↓ 이런 광경이 나오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말씀.
"100분 토론 F4" 멤버답게 조국 교수는 역시나 이 와중에 혼자서 연예인 포쓰,
유시민은 혼자서 발랄하심ㅎㅎㅎ
혜안의 역술 지식인ㅋ 김어준의 말마따나, 누구 덕분에 역사상 가장 일찍 시작된 대선이 아닐까 싶은데,
덕분에 얼마전부터 나 역시 이 열기에 슬쩍 발을 담그고 있다.
참고로 최근의 나의 행보는 이러하다.
"박원순 펀드"에 무려 20만원이나! 투자했고,
"나는 꼼수다"가 업로드 되는 날이면 1분 간격으로 iTunes를 들여다보며 안절부절 못하며,
지난 주말에는 <닥치고 정치>를 닥치고 정독하며박장대소한다.
이번 재보선에서 나는 기호 10번 아저씨를 적극 밀어볼 생각이다.
왜 '박원순'이냐고, 묻는다면 두 가지만 말할란다.
하나. 서울 시장은 대권 후보의 자격증 정도의 자리가 아니라고!
과거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미국의 강력한 대권 후보로 대두되던 그 때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서울 시장 역시 이리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사회책 속에서 줄기차게 외워댔던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의미는 그게 아니었거든. 그때 내가 배웠던 지자체 기관들의 역할은 중앙 정부와는 독립된, 지역의 특색과 실정을 잘 아는 자치기구로써의 역할이었다. 즉, 정치가 아니라 행정기관 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우리의 불도저 정신의 화신 가카께서 서울 시장 시절 청계천을 불도저로 밀고, 그 탄력으로 그네 언니도 밀어버리더니 그만 가카가 되 버리고 만게 아닌가. 어머나, 세상에!
이런 멋진 sample은 5세훈의 가슴에도 사정없이 뽐뿌질을 해댔고 행정감각 결여된 정치적 서울 시장의 업적은 휘어져 버린 다리(빅뱅 팬들과 대성은 무슨 죄?)와 쓸모없는 세빛둥둥섬, 졸지에 대형 계곡이 두개나 생긴 우면산이다.
둘. 정말로, 우리에겐 아니 내겐 '위로'가 필요해.
2001년 메이데이,'신자유주의 철폐'를 외치며 서울로 상경 투쟁(이라 말하고 어설픈 데모 체험학습이라 말한다), 생애 최초의 시위를 경험했다. 그리고 집안에서 '빨갱이'로 공식 인증완료.
2002년 대선 사회당 김영규 후보의 정당 투표 참관인으로 투표장을 지켰다.
2004년 탄핵, 분을 삭이지 못하고 대전역으로, 중앙로 길거리로 뛰쳐나왔다.
2007년 대선, 대학로에서 서류상 주소지였던 가락동까지 미친듯이 달려가 투표함 폐쇄 직전 겨우 투표를 마쳤다. 철옹성의 강남 3구지만 그래도 내 1표는 '그 놈'이 아님을 알려야 했다.
2008년 총선, 부재자 신고기간 열심히 달력에 표시했다. 투표용지 들고 점심시간에 나서는 내게 '니가 그런다고 뭐가 달라질것 같냐'라는 어떤 어른의 비웃음이 있엇지만 그래도 열심히 종로구청으로 내 달렸다.
좋은 말로는 캐스팅 보트, 까놓고는 핫바지라 불리우는 충청도 출신의 지방대 00학번.
스펙/이태백/88만원세대 같은 단어와 20대를 쭉 보내온 서울 거주 30대 미혼여성의 나름의 정치적 행보이다.
젊은이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 불신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하지만 젊은층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분명 바쁜 일상을 쪼개며 시국 현안에 대해 걱정하고 매 투표마다 빠짐없이 참여했던, 자기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노력했던 이들도 분명이 있다. 내가 그리 했고, 최선을 다해 행동하고자 했다.
그래, 나 같은 사람도 분명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숫자는 그렇게 작지 않다고 믿는다.
그런데.
지금 나의 이 절망감은 누가 위로해줄건데.
왜 내가 행했던 매 순간의 최선을 이따위로 망가뜨리는 건데!!!
SNS를 이용한 선거법 위반을 집중 단속할 것이라는 선관위 발표가 이제는 먼 세상 일 같지가 않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살짝 겁이 난다. 내 집, 내 공간에서 조차 떠드는게 두려운 세상이 4년만에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으로 이 세계가 마냥 불합리하고 불공평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되어야 한다. 진정 사람들의 마음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50%라도 알아챌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대란 말이다.
그래서 정말로 이제는 모두가 '닥치고' 정치를 이야기 해야 한다.
귀찮아도, 그놈이 그놈같아도 일단 들여다 보자.
그래야 한다.
그래야 한다.



